Obit Niekro Baseball
1907년 젊은 시절 애틀랜타 브레이스 시절의 너클볼러 필 니크로. 26일 밤(현지 시간)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전설의 ‘너클볼러’ 투수 필 니크로가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은 28일(한국 시간) 오랫동안 암투병을 해온 니크로가 전날 밤 수면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보석과 같은 친구 니크로를 잃게 돼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프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니크로는 메이저리그 24년 동안 21년을 브레이브스에서 활동했다.

1964년 밀워키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해 올스타 5회 출전, 골드글러브 5회 수상, 다승 2회,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회, 삼진왕 1회, 노히트노런 작성 등을 기록하며 통산 318승274패 3.35를 남기고 1997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MLB 사상 300승 이상, 3000(3342)탈삼진 이상을 동시에 작성한 투수는 너클볼러 니크로를 포함해 10명에 불과하다. 1979시즌에는 선발 44경기에 출장했다. 지난 40년 동안 선발등판 40경기 이상은 니크로가 마지막이다. 특히 1979년 21승20패로 MLB 사상 한 시즌에 20승 이상과 20패를 당한 유일한 투수이기도 하다.

검지와 중지 손가락 끝으로 투구하는 니크로의 너크볼은 춤을 추며 홈플레이트를 통과해 타자들이 감을 잡지 못해 애를 먹었다. 포수도 코스 방향을 잡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포수는 니크로가 등판할 때 기존 포수 미트보다 더 큰 글러브를 사용했다. 그러나 시즌 폭투 1위는 3회에 불과했다. 동생 조 니크로도 너크볼 투수였다. 동생 조도 22년 동안 통산 221승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는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2020시즌 유난히 많은 레전더리들이 사망해 야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올해 사망한 명예의 전당 회원만 투수 톰 시버, 봅 깁슨, 화이티 포드, 필 니크로, 외야수 르 브록,앨 캘라인, 내야수 조 모건 등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