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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손흥민(28·토트넘)이 2020년 피날레를 토트넘 통산 100호골로 장식할 수 있을까.
토트넘은 오는 31일(한국시간) 오전 3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풀럼과 홈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의 2020년 마지막 경기다. 손흥민은 3번의 실패 끝에 재차 토트넘 통산 100호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지난 17일 13라운드 리버풀전 득점 이후 3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최근 6경기 1골에 그쳤다. 자연스럽게 토트넘 통산 100호골 달성도 지지부진하다. 지난 2015년 8월 독일 무대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현재 99골을 기록 중이다. 통산 100호골 고지에 한 골만 남겨두고 있다. 100골은 레전드 공격수의 상징과 다름없다. 페이스가 나쁘진 않지만,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스토크 시티와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득점했지만, 석연치 않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100호골을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쉽다.
이번시즌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은 동료 해리 케인과 함께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 최근에는 득점 기회 창출에도 어려움을 겪는 모습. 특유의 배후 침투와 스피드가 발휘되지 않고 있다. 한 때 리그 1위에도 올랐던 토트넘도 4연속경기 무승(2무 2패)으로 부진해 7위까지 떨어졌다. 선수비 후역습을 강조하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스타일도 부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손흥민에게 수비 역할 비중을 높이고 있다.
토트넘이 16라운드에서 만나는 풀럼은 이번시즌 리그 18위로 강등권에 위치해 있다. 15경기에서 13골, 23실점으로 공수 균형이 맞지 않는 모습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토트넘이 우위다. 토트넘의 위기 탈출과 더불어 손흥민 개인에게도 반등이 절실하다. 강등 위기에 놓인 풀럼을 제물삼아 손흥민이 100호골로 2020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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