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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하빕의 30번째 대결의 상대는 찰스 올리베이라가 될 수 있다.” UFC 라이트급 전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케이지에 복귀할 전망이다.

17일(한국시간)중동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올해 첫 UFC의 공식경기인 파이트 나이트가 펼쳐졌다.

파이트 아일랜드는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에 유효하게 대처하고자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이다.

지난해 코로나19가 기승한 미국을 떠나 수차례 대회를 열었다. 올해도 17일을 스타트로 24일까 연거푸 세차례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UFC 대표로서 화이트 대표가 파이트 아일랜드를 찾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번 17일 대회의 방문은 특별한 것이 있었다.

바로 하빕과의 미팅을 위해서 방문한 목적이 컸다. 하빕은 은퇴를 발표했지만 화이트 대표에게는 여전히 ‘현’ 챔피언이다.

은퇴를 번복하고 케이지에 돌아올 것을 종용하기 위해 미팅을 계획한 것. 두 사람은 경기가 열리기전인 지난 15일에 회동을 가졌다.

화이트 대표는 하빕과의 회동을 17일에 알리며 “하빕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찰스 올리베이라를 눈여겨보고 있다. 퍼거슨과의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아울러 24일 대결을 벌이는 같은 체급의 ‘코너 맥그리거 vs. 더스틴 포이리에’, ‘마이클 챈들러 vs. 댄 후커’의 승자도 하빕의 시야에 들어올 것이다. 누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하빕의 상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찰스 올리베이라는 지난달 열린 UFC 256에서 강적 토니 퍼거슨을 꺾고 8연승을 달리고 있는 최강의 컨텐더다. 8연승이 모두 피니시일 정도로 최강의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다. 전적 또한 화려해 이제껏 거둔 30승 중 녹아웃 승이 8번, 서브미션 승이 19번일 정도로 힘과 기술을 완벽하게 장착했다.

맥그리거와 포이리에는 모두 이전에 하빕과 대결을 벌여 서브미션으로 패했지만 UFC 최고의 슈퍼스타들이다. 누가 하빕과 리매치를 벌여도 이상할 것이 없는 빅카드다.

세차레나 챔피언에 오르는 등 벨라토르를 평정하고 UFC에 오르는 마이클 챈들러 또한 최강의 레슬링과 펀치를 소유한 파이터다. 6연승의 후커 또한 챔피언 벨트를 노리는 다크호스다.

하빕은 지난해 저스틴 개이치와의 통합 타이틀전에서 승리한 후 전격적으로 은퇴를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전적은 29연승 무패로 ‘무적’을 자랑하고 있다.

거론한 다섯 명의 선수는 누구라도 하빕과의 대결이 가능한 톱스타들이다. 화이트 대표가 슬슬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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