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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양대 산맥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FC가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났다. EPL에서 0-0으로 비겼던 두팀은 이번에는 토너먼트 방식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격돌했다. 이번에는 승부를 낼 수 밖에 없었다. 일주일전에는 리버풀의 안필드 구장에서 격돌했고, 이번에는 맨유의 올드 트래퍼드 구장이 격전장이었다. 라이벌 팀 답게 숨막히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EPL 1위(승점 40)를 질주중인 맨유는 2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패퍼드 구장에서 열린 2020~21 FA컵 4라운드에서 메이슨 그린우드, 마커스 래시퍼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의 연속골을 앞세워 라이벌 EPL 4위(승점 34)인 리버풀을 3-2로 꺾고 16강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맨유는 전통의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에디손 카바니가 포진했고 래쉬포드, 반 더 비크, 그린우드가 그 뒤를 받쳤다. 포그바와 맥토미니가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쇼, 매과이어, 린델로프, 완 비사카가 4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헨더슨이 지켰다. 이에 맞선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존스, 피르미누, 살라가 3각 편대를 이뤘고 제임스 밀너, 티아고 조타, 바이날둠이 중원을 지켰다. 4백은 로버트슨, 파비뉴, 윌리엄스, 아놀드가 선발로 나섰다.
선제골은 리버풀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피르미누의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받은 살라가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8분만에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전반 26분 래쉬포드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그린우드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맨유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분 그린우드가 침투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래쉬포드가 리버풀 알리송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마무리했다. 이번에는 리버풀의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14분 피르미누의 패스를 밀너가 감각적으로 흘려줬고 이를 살라가 마무리했다.
곧바로 리버풀은 바이날둠을 빼고 공격수 사디오 마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어 맨유도 후반 21분 그린우드와 반 더 비크를 대신해 브루노와 프레드를 출전시켰다. 연장전으로 접어들것 같던 경기는 맨유의 한방으로 결정났다. 후반 33분 브루노가 페널티 박스 라인 근처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후반 36분 피르미누와 티아고를 빼고 오리기와 샤키리를 투입, 교체카드를 꺼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맨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bhpar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