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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세계적인 소프라노인 르네 플레밍(61)이 최근 미국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조 바이든의 취임식에서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와 미국찬가인 ‘America the Beautiful’을 불러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을 축하했다.

지난 20일 취임식에 앞서 열린 미사에서 르네 플레밍은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을 비롯해 영부인 질 바이든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두 곡을 열창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이 끝난 후 플레밍은 뉴욕타임즈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폭도들의 국회의사당 점거 등 안타까운 상황이 있은 후 열린 취임식에서 아베마리아와 ‘America the Beautiful’를 부른 것은 엄청난 감동이었다. 미국을 이끄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리더들을 비롯해서 매일 TV에서 보는 유명인사들 앞에서 공연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이번 취임식에는 플레밍을 비롯해서 레이디 가가, 제니퍼 로페즈, 가스 브룩스 등이 초대되어 눈길을 끌었다.

1959년 미국 펜실바니아주 인디애나에서 출생한 플레밍은 현역 소프라노 중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수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을 필두로 이탈리아의 라스칼라와 산타 체칠리아 등 주요 오페라 무대를 섭렵했다.

영국의 유명 클래식 음반사인 데카 소속으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드보르작의 루살카 등 수많은 음반제작에 참여했다.

20세기를 대표했던 지휘자인 고 게오르규 솔티 경은 “레나타 테발디 이후 거의 유일무이한 소프라노”라며 격찬하기도 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르네 플레밍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