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dddd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UFC 차기 라이트급 챔피언은 찰스 올리베이라와 마이클 챈들러 경기의 승자!” 더스틴 포이리에(32)가 ‘대인배’다운 풍모를 보여줬다.

포이리에는 최근 자신의 SNS에 “나는 챔피언이 되고 싶지만 찰스 올리베이라와 마이클 챈들러가 붙는다면 그 경기의 승자를 챔피언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큰 그릇의 면모를 보여줬다.

현재 UFC 라이트급 챔피언은 공석이다. 챔피언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지난해 저스틴 개이치를 물리친 후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해 수개월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포이리에는 지난달 24일 중동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256에서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를 2라운드에 KO시키며 자신의 주가를 급상승시켰다.

특히 열세를 딛고 승리한데다, 6년 전 1라운드 KO를 설욕한 것이어서 굉장한 드라마를 연출했다. 경기 전부터 포이리에와 맥그리거의 실력과 중량감 때문에 승자가 하빕에 이어 챔피언이 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하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여전히 하빕이 챔피언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타의에 의한 챔피언 지키기다.

화이트 대표는 UFC 256에서 하빕과 만났다. 하빕은 자신의 사촌동생인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가 UFC 256에서 데뷔전을 가졌기 때문에 세컨드로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는 하빕과 미팅을 가졌음에도 설득에 실패했다. 포이리에가 맥그리거를 누른 후 “내가 챔피언이다”라고 당당히 소리칠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벨라토르에서 세 번이나 라이트급 왕좌를 획득한 챈들러는 같은 UFC 256에서 댄 후커를 1라운드에 KO시키며 단번에 최강 콘텐더로 떠올랐다.

올리베이라 역시 8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쌓으며 챔피언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둘 다 챔피언에 어울리는 역량의 소유자이다. 두 선수 모두 대놓고 챔피언 벨트를 거론하며 유명선수들과의 대결을 촉구하고 있다.

하빕의 빈 자리를 포이리에를 필두로 챈들러, 올리베이라, 맥그리거 등이 에워싸고 있는 형국이다. 라이트급에 춘춘전국시대가 도래한 느낌이다. 호시탐탐 맥스 할로웨이도 빈틈을 노리고 있다. 비록 페더급이지만 라이트급에서도 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UFC 256에 앞서 일주일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파이트 나이트에서 할로웨이는 캘빈 케이터에게 445회라는 UFC 유효타 신기록을 세우며 승리했다. 수많은 선수들과 팬들이 찬사를 보낸 명경기였다. 이후 미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아부다비에 남아 포이리에 vs. 맥그리거 경기의 백업 파이터를 자청했다. 그만큼 라이트급을 자신의 가시권에 두고 있다는 반증이었다.

UFC 라이트급이 훨훨 타오르는 형국이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더스틴 포이리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