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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흔들리고 있다. 이대로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쉽지 않아 보인다.
리버풀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1-4 완패를 당했다. 후반 4분 일카이 귄도안에 선제골을 허용한 리버풀은 18분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귄도안과 라힘 스털링, 그리고 필 포든에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홈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한 리버풀은 40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4위에 머물렀다. 지난 라운드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에 패한 데 이어 리그에서 2연패를 당한 것도 뼈 아프다.
마침 5위 첼시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잡고 39점을 확보하면서 리버풀은 쫓기는 신세가 됐다. 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39점으로 리버풀을 1점 차 추격하고 있다. 7위 에버턴은 37점을 확보했는데 아직 두 경기를 덜 치렀다. 만약 에버턴이 이 두 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리버풀은 역전 당할 수도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4위를 지키고 있지만 현재 흐름에서는 언제 순위가 내려가도 이상하지 않은 게 리버풀의 현실이다. 우승 도전은 사실상 어려워졌고,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손에 넣는 게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리버풀 레전드이자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대니 머피는 7일 자신의 칼럼을 통해 “우선 순위는 리그 우승이 아니라 톱4에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스터 시티는 현재 순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첼시도 반등의 여지가 있다”라면서 리버풀의 4위 진입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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