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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엄정화부터 초아까지, ‘온앤오프’가 과장된 웃음은 빼고 솔직함과 진솔함은 더해 돌아왔다.

tvN 예능프로그램 ‘온앤오프’는 바쁜 일상 속 사회적 나(ON)와 개인적 나(OFF)를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내는 ‘사적 다큐’ 예능이다. 새단장을 끝낸 ‘온앤오프’는 엄정화와 성시경이 진행을 맡고 초아, 윤박, 넉살이 출연을 확정했다.

스타들의 솔직한 일상 공개로 사랑받았던 ‘온앤오프’가 한층 더 솔직하고, 더 거침없고, 더 직접적인 이야기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 여느 보통의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웃음과 울림을 주었던 ‘그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가 이번엔 어떤 재미와 공감을 자아낼지 이목이 쏠린다.

1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신찬양 PD는 “평일 저녁 시간으로 옮기면서 방송 시간도 길어지고, 전보다 출연하는 스타들의 일상을 더 자세하고 집요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 출연진들끼리 호흡도 너무 좋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온앤오프 초아(4)

무엇보다 초아의 합류 소식이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렀다. 3년 만의 방송 복귀로, 데뷔 이후 처음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ON과 OFF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초아는 “오래 쉬면서 다른 분들은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을 ‘온앤오프’를 통해 풀 수 있어 평소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감사하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신찬양PD는 초아에 대해 “워낙 전에도 예능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 이상이었다”며 “생각보다 솔직해서 대단하다 생각했다. 3년간 있었던 일들과 지금의 상태와 감정에 대해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려 노력해줘서 고마웠다”고 전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AOA 리더였던 초아는 지난 2017년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그룹을 탈퇴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초아는 SNS를 통해 불면증과 우울증을 고백하며 활동 중단 이유를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초아는 ‘온앤오프’를 통해 3년 만에 방송 복귀에 나선다. 초아는 “일상을 보여드리는게 이번이 처음이라 저 역시도 방송 속 제 모습이 궁금하고 떨린다”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성시경은 “카메라를 어려워하고 쑥스러워한다. 솔직히 걱정이 많았는데 정말 놀랐다. 순둥순둥하고 착하다. 진짜 초아씨의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를 더했다.

온앤오프 엄정화_(3)

엄정화가 고정 MC를 맡은 것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그녀가 선보일 새로운 매력과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예능 제작발표회에 참여하는게 처음이라는 엄정화는 “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이렇게 새로운 기분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는 프로그램이 제게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 될 거 같아서 출연을 하게 됐다. 함께 MC를 맡은 성시경에 대한 믿음도 컸다”고 말했다.

이에 성시경은 “실제로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고 정말 따뜻한 사람이라 오시는 게스트 분들도 훨씬 편하게 속마음을 꺼내줄거라 기대한다”고 엄정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박과 넉살은 지난해 ‘온앤오프’ 출연 당시 놀라운 활약으로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윤박은 “작년에 촬영한 후 많은 분들이 즐겁게 영상을 봐주신 거 같아 감사했다. 그에 대한 조그마한 보답을 해드리고 싶어 다시 한 번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넉살은 “남들의 삶을 훔쳐보는 기회인데, 음악활동으로서도 흥미롭고 귀감, 영감을 주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여러 관찰 예능들과 차별화된 ‘온앤오프’만의 매력에 대해선 신 PD는 “진솔하고 따뜻하게 보여드리려 하고 있다. 예능이라 과장되게 보여드리고 웃기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이 사람의 사적 다큐가 나갔을 때 시청자들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이기 때문에 더 따뜻하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출연자들을 보려고 노력한다. 이전과 더 발전한 부분이 있다면 새로운 멤버들의 합류로 웃음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게스트 라인업도 공개됐다. 오는 16일 첫 방송에는 차청화가, 23일 2회에는 박태환, 청하, 김동규가 등장할 예정이다. 신 PD는 스타뿐 아니라 피아니스트 조성진, 영화감독 봉준호 등을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온앤오프’는 1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