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펜트하우스2'의 이지아는 나애교로 위장해 엄기준에게 복수하려는 심수련이었다.
19일 방송한 SBS 금극 '펜트하우스2'(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 9회에서는 베일에 싸여있던 나애교(이지아 분)의 정체가 밝혀져 반전이었다.
시즌1에서 주단태(엄기준 분)에게 비참하게 죽은 줄 알았던 심수련(이지아 분)이었다. 이날 주단태에게 목이 졸려 죽을 뻔했던 나애교는 로건리(박은석 분)의 빠른 구출과 인공호흡 덕분에 살아났지만 고마워하기는 커녕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였다.
로건리는 "수련 씨와는 생긴 것만 닮았나 보다"면서 나애교에게 2년 전 녹음파일을 들려줬다. 파일 안에는 주단태가 심수련에게 얼마나 지독한 짓을 해왔는지 전부 말해주겠다는 나애교의 목소 리가 담겨 있었다. 로건리는 당시 나애교의 절박함은 진심이었다며 "그때 하려던 말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
오윤희(유진 분)까지 나서 "주석훈(김영대 분), 주석경(한지현 분)을 만나게 해주겠다"며 설득했지만 나애교는 이를 코웃음치며 돌아갔다. 오윤희는 나애교에게 '언제든 마음 바뀌면 연락하라. 석훈이 석경이 만나게 해줄테니'라는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시크하고 차갑게만 보이던 나애교도 엄마였다. 금세 마음을 바꿔 주석훈, 주석경 남매를 멀리서 보게 해달라고 오윤희에게 연락했다. 나애교는 '멀리서만 봐도 괜찮겠냐'는 오윤희에게 "뭐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이라도 흘려야 하냐"라며 모성애와는 거리가 먼 사람처럼 말했지만 홀로 쌍둥이를 바라보면서 남몰래 눈물 흘렸다.
특히 심수련과 똑같이 생긴 친엄마가 살아 있다는 오윤희에 말에도 "나한테 엄마는 한사람뿐"이라고 못박는 주석경에게 울컥하는 모습은 그가 심수련이 아닐지 의심하게 했다.
주단태와 함께 있을 때의 나애교는 심수련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는 주단태가 천서진(김소연 분)과의 청첩장을 건네자 주위 물건을 던지고 부수며 분노했다. 나애교는 주단태가 천서진과 결혼하는 대신 천수지구 70%를 자기의 명의로 해놓으라고 명령하듯 말해 돈에 대한 욕심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주단태는 한발 양보해 "단 천서진과 이혼할 때까지만 "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나애교의 정체가 죽은 줄 알았던 심수련인지, 진짜 나애교인지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웠던 순간 실체가 드러났다.
주단태와 통화 후 샤워하러 들어간 나애교의 클로즈업된 어깨의 나비문신이 물에 닿자 서서히 지워졌고 단발머리 가발까지 벗었다. 가발 안에 숨겨진 긴 머리카락은 나애교가 복수를 위해 돌아온 심수련이라는 걸 확신하게 했다.
한편 다음회 예고편에서는 로건리가 나애교에게 거침없이 다가가며 "자꾸만 당신이 나쁜 사람 같지 않았다. 이유가 뭐가 됐든 나를 이용하라"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나애교의 정체를 가장 먼저 알아차릴 사람은 누구일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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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금토극 '펜트하우스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