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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양현종. 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 문상열 기자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대투수’ 양현종(33·텍사스)이 마지막 수능을 치르게 됐다.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남은 로스터를 두고 지난주부터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닷컴)는 27일(한국시간) ‘텍사스가 유망주 순위 22위인 카일 코디와 브렛 더 거스의 개막전 로스터 합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둘 다 선발 요원이기는 하지만, 일단 불펜에서 개막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위가 빼어나다고 보긴 어렵지만, 열악한 텍사스 마운드 높이를 고려하면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자원이다.

당초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경쟁자로 꼽힌 투수들이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됐다는 소식은 썩 반가운 얘기는 아니다. 양현종의 진입장벽이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텍사스가 (홈구장인)댈러스로 돌아가기 전까지 개막전 로스터를 완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우드워드 감독은 몇몇 선수를 밀워키와 두 차례 시범경기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텍사스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밀워키와 시범경기를 치른 뒤 댈러스로 돌아간다. 애리조나에서 댈러스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양현종의 좌석이 있을지는 의문부호다. 우드워드 감독은 “남은 로스터를 두고 지난주부터 많은 대화를 했다. 시범경기 기간 중에 결정을 내릴 수도 있지만, 확실히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왼손투수가 턱없이 부족한 팀 사정에, 시범경기에서 네 차례 마운드에 올라 무난하게 던진 양현종의 경험을 고려하면, 막판 승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 25일 신시내티전에 선발로 나서 3.1이닝 5안타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한 양현종은 늦어도 31일에는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등판이 마지막 수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현종이 인상적인 투구로 자신의 댈러스행 티켓을 거머쥐는 게 현 상황에서는 최선으로 보인다. 고무적인 것은 4월이 가까워질수록 양현종의 구위가 정상 궤도에 오른다는 점이다. ‘대투수’의 가치를 빅리그에서도 증명할 수 있을까. 구단 내부의 평가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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