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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수술을 앞둔 상황에서도 가족 걱정을 먼저 하는 노지훈의 모습이 짠함과 뭉클함을 안겼다. 아픈 몸을 이끌고 일정을 강행하는 그의 모습에 아내 이은혜는 눈물을 흘렸다.
어제 (2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수술로 일을 못하는 노지훈을 대신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이은혜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모습이 공개된 순간 10.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무릎 수술을 받는 노지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근 무릎 부상으로 활동에 불편함을 느껴왔던 노지훈은 아내 이은혜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과거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했던 부분의 인대가 다시 끊어졌다며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지훈은 주저하며 다른 방법이 없는지를 물었지만 의사는 지금 수술을 받지 않으면 40대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할 수 있다며 심각성을 알렸다.
어쩔 수 없이 수술을 결정하고 집으로 돌아온 지훈은 수개월 동안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무거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고, 은혜는 지훈에게 아무 걱정하지 말고 수술 하라고 큰소리쳤지만 뒤에서는 혼자 고민하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봤다.
이후 지훈은 아픈 몸을 이끌고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집을 나섰고 매니저는 지훈을 걱정하며 일정을 취소하자고 했다. 하지만, 지훈은 수술 전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며 일을 강행했다. 은혜 또한 동네 카페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고 청소부터 시작해 음식 서빙, 커피와 음식 만들기와 배달까지 쉴 틈 없이 일을 했다.
수술 전날 밤 약 2주간 집을 떠나 입원을 해야 하는 지훈은 착잡한 마음에 잠을 이룰 수 없었고 은혜는 병원에 혼자 있을 지훈을 걱정하며 휴가라고 생각하고 푹 쉬라고 했다. 그럼에도 상당 기간 수입이 없을 상황에 대해 걱정하는 지훈에게 은혜는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렸다. 그녀는 일을 하면서 남편이 고생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말과 함께 수술을 받는 남편에 대한 걱정에 눈물을 흘렸다.
수술 당일 은혜는 긴장한 지훈을 “괜찮아”라며 다독였고, 수술실 앞에서 손을 잡아주며 “내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라 했다. 지훈 앞에서 애써 담담한 척했던 은혜는 마음 졸이며 수술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수술을 끝내고 온 지훈은 제일 먼저 아내와 아들부터 찾았고 통증과 추위에 신음하면서도 “여보 얼굴 좀 보여줘”라 했다. 은혜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너무너무 안쓰럽더라구요”라며 눈물을 흘리면서 당시의 감정을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때로는 좌충우돌 신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부족하고 슬퍼 보이지만 그것을 이겨내며 함께 웃고 우는 가족들의 진정 어린 모습을 담아내는 스타 출연가족들의 이야기인 ‘살림남2’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