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집사부일체'가 '실패스티벌' 편을 통해 시청자를 응원했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는 '실패스티벌'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실패 스타로 꼽힌 지석진, 이상민, 심수창, 김민수, 장동민, 솔비가 함께했다.


지석진은 자신이 이번 편에 초대된 것에 대해 "사는데 문제가 없는데 왜 그러는 거야"라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과거 토크쇼에서 실패 이야기들을 풀다 보니 그 내용 때문에 연락을 주신 것 같다"며 실패 이미지가 박힌 후 주변 지인들이 지석진을 속이기 위해 접근하기도 했다는 쓸쓸함을 전하기도.


실패 일화는 먼저 이종격투기 선수 김민수가 털어놨다. 그는 "저는 한쪽이 없다"며 한 경기에서 충격을 받아 고환 한쪽이 파열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라드 보우지디와 경기 중 플라스틱 파울컵(보호대)이 깨질 정도로 가격을 당했다고 설명하며 "4라운드에서도 엄청 강하게 맞았다"며 충격을 설명했다. 자료화면을 통해 당시 김민수의 상황이 공개됐는데. 얼굴은 곳곳이 크게 붓고 통증에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너무 아픈데 열이 오르더라. 의사가 체크하더니 괜찮다고 판단해서 3분 후 경기를 속개했다. 그땐 아픈 줄도 모르겠더라"고 덧붙였다. 고통을 집념으로 버텼던 김민수는 결국 이 경기를 끝내 이겼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양세형은 "상상도 못할 고통인데 다시 경기를 뛴 것이 대단하다"며 감격했다. 지석진은 김민수가 그런 상황에서도 슬하에 자녀 둘을 가졌다는 사실에 감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 야구선수 심수창도 투수로서 뼈아픈 기록인 18연패한 것을 언급하며 "10연패를 넘겼을 땐 저를 내려놓게 되더라. 연패 기간에 기부를 하겠다고 했는데, '0원한 기부천사'가 됐다"고 셀프디스했다.


방송 말미, 실패왕으로 꼽힌 김민수는 "저와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들도 저처럼 떳떳하게 사시길 바란다"며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김민수의 실패담은 육체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 고통까지 감내된 과정으로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털어놓기 힘든 이야기였지만 솔직하게 끄집어내 더욱 진솔하게 와닿았다. 덕분에 '실패스티벌'의 4주간의 대장정도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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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