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방송인 박수홍에게 100억원대 금전 피해를 안긴 전 소속사 대표인 친형 부부가 미국이 아닌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한 매체에 따르면 박수홍의 형수와 조카들은 국내에 거주 중이고 친형은 종적을 감춘 상태다. 친형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가까운 측근들은 한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수홍의 절친한 후배인 개그맨 손헌수도 이 매체에 "해외 체류설은 정확한 팩트가 아니다"라며 "형수와 아이들은 확실히 한국에 있고, 친형의 행적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재산을 챙겨야 하니까 '어디서 나타났다, 어디서 봤다' 등의 얘기가 나오더라. 지인들은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의 미국 거주설은 미국 교민으로 추측되는 한 네티즌이 박수홍 친형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일부러 해외로 빼돌리고 은닉한 것은 아닌지, 빼앗긴 재산을 돌려받기 더 어려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는 댓글을 남기면서 확산됐다.


손헌수는 30일 자신의 SNS에 박수홍 친형의 만행을 폭로하며 박수홍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오랜 시간 옆에서 보기 안타깝고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부모님 걱정 때문에 바보처럼 혼자 힘들어하며 15㎏ 이상 몸무게가 빠졌다"며 "가장 마지막에 통화한 게 4일 전이고 얼굴은 지난 설날에 뵌 것 같다. 식사를 매일 하시는데도 몸무게가 계속 빠지고, 통화할 때도 목소리가 더 안 좋아지셨더라"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지금 이 순간 가장 걱정되는 건 이제 그들은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을 내려 할 것"이라며 "그래야 선배님(박수홍)이 힘들어 하고 그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박수홍에 대한 친형 부부의 흠집내기를 우려했다.


손헌수는 "지금 나 같은 동생보다 여러분의 흔들림 없는 응원이 절실하다. 착하고 바보 같은 박수홍 선배가 혼자서 그들과 잘 싸우고 다시 웃을 수 있게 힘을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30여년간 박수홍의 매니저로 활동해온 친형이 방송 출연료, 계약금 등 100억원에 달하는 금전적 이익을 취하고 잠적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온라인을 통해 제기된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자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부모님은 모 르셨다. 부모님에 대한 비난은 멈춰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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