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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전에 임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압도적인 페이스로 전반기를 지배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흔들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의 역전 우승 가능성이 열리는 분위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66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기까지만 해도 압도적인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여유롭게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그 사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의 동반부진이 이어지면서 꾸준히 2~3경기 차이로 앞서나갔다.

그런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기 들어 눈에 띄게 경기력이 하락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4무2패로 승리하지 못한 경기가 여섯 번이나 된다. 승점 관리에 애를 먹으며 2~3위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주춤하는 사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는 착실하게 승점을 쌓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리그 9경기에서 7승2무로 패배 없이 순항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도 최근 5연승을 달리는데 지난해 12월6일 카디즈전 이후 패배가 없다. 무려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빠르게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이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의 차이는 가시권으로 접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63점으로 3점 차, 바르셀로나가 62점으로 4점 차로 쫓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는 나란히 9경기씩을, 바르셀로나는 10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이라 역전의 여지는 충분하다.

당장 바르셀로나가 6일 바야돌리드전에서 승리할 경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승점 차는 1점으로 좁혀진다. 두 팀은 후반기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어 승점 차가 대폭 줄어들 여지도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장에선 긴장할 만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역전을 기대할 만한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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