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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변칙상황에 대해 많은 준비를 했다. 테이크다운도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한국 중량급을 대표하는 파이터 정다운(27·코리안탑팀)이 UFC 3승 사냥에 나선다.
정다운은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코리안탑팀 하동진 대표, 동료 정세윤과 함께 출국한 정다운은 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 홀에서 열리는 ‘UFC on ABC 2’에 출전해 윌리엄 나이트(32, 미국)와 라이트헤비급에서 경기를 펼친다. 원래 상대는 샤밀 감자토프였으나 감자토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비자 문제로 출전하지 못해 나이트와 대결하게 됐다.
정다운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UFC 254에서 샘 엘비와 대결해 아쉽게 승부를 결정내지 못했다. 생애 첫 무승부. 정다운은 이전까지 2연승을 거두며 UFC의 주목을 끌었다. 엘비와의 대결도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무승부로 결말이 났다. 랭커 진입을 향한 고비에서 주춤거린 것이다.
이번에 상대하는 나이트는 정다운보다 18㎝나 작은 175㎝의 신장이지만 두터운 가슴근육이 상징하듯 인파이팅을 선호하는 파이터다. 전적도 9승 1패로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정다운의 MMA 전적은 13승 1무 2패다. UFC에서는 2승 1무다.
정다운은 출국에 앞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상대방이 변칙 스타일을 선호하는 선수다. 이에 맞게 훈련을 했다. 타격거리를 유지하면서 기회가 오면 바로 테이크다운에 들어갈 것이다. 만반의 준비로 승리로 이끌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정다운은 지난 달 열린 더블지FC 06에 모습을 보였다. 선수가 아닌 동료선수 이호준의 세컨드로 케이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다운은 “선배들께서 직접 지도해주시기 때문에 큰 역할은 없다. 먼저 운동한 선배로서 조언과 여러 가지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팀원들과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며 훈련과 지도를 병행하고 있음을 알렸다.
정다운은 훈련 외에 육아에도 힘쓰며 가장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정다운은 ”훈련이 없을 때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아직 아이가 어려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연애한 후에 아들이 태어났다. 행복하고 정신 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정다운은 최근 UFC와 4게임 출전을 골자로 하는 재계약을 맺었다. 이번 나이트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 올해 하반기에 한 경기 정도 더 나설 수 있다. 정다운은 “랭킹이라는 주제를 마음에 두지 않으려고 한다. 항상 노력할 뿐이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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