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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오는 8일 2021년 시즌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이 올시즌 열리는 31개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은 예년처럼 제주도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에서 열린다. KLPGA투어 개막전은 매년 따뜻한 동남에에서 치러왔지만 올해엔 코로나19탓에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이 시즌 오픈 대회가 됐다.
KLPGA투어는 올해 287억원의 상금을 내걸고 31개 대회를 치른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창궐했지만 지난해 단 1명의 확진자 없이 18개 대회나 치르는 K방역의 전형을 보여줬던 KLPGA투어는 2019년보다 더 외형을 키웠다. 올해 예정된 31개 대회는 2016년 32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고, 총상금은 역대 최다였던 2019년 253억원보다 무려 34억원이나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취소했던 대회가 올해는 모두 정상 개최를 약속했고, 대보챔피언십과 뉴트리 에버콜라겐 챔피언십, 동부건설 챔피언십 등이 신설됐다.
올해 KLPGA투어에서 최대 관심사는 최혜진(22)의 대상 4연패와 상금왕 복귀 여부다. 최혜진은 프로 신인이던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KLPGA투어에서 대상 4연패는 전인미답의 경지다. 컷 탈락이 거의 없고 출전할 때마다 웬만하면 10위 이내에 들리며 꾸준한 성적을 내는 최혜진에게 유리하다. 지난 겨울 강도 높은 소화한 최혜진은 대상 4연패에 그치지 않고 상금왕, 최저타수 1위, 다승왕 등 KLPGA투어 석권을 다시 한번 노린다. 그는 2018년에 상금왕 등 개인 타이틀을 모조리 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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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KLPGA투어 선수 최다승(13승)에 통상 상금 1위(47억5391만원)를 기록중인 관록의 장하나(29)는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를 예약했다. 지난해 상금랭킹 2위에 오른 신인왕 유해란(20)은 올해 KLPGA투어 1인자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지난해 2승을 올린 새로운 강자 안나린(26)의 활약도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해 상금왕과 최저타수 1위를 차지한 김효주(26)와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31), 단 2차례 대회에서 뛰고도 6000만 원이 넘는 상금을 가져간 김세영(28)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이 모두 미국으로 복귀한 것도 올해 KLPGA투어 판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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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코스를 꿰고 있는 최혜진이 꼽힌다. 중학교때부터 이곳에서 열린 이 대회와 롯데 칸타타 오픈에 단골로 출전했고, 시즌을 앞둔 훈련 장소도 제주의 롯데 스카이힐이기 때문이다. 유해란과 장하나를 비롯한 강자들도 모두 개막전 우승을 벼르고 있으며, 제주 출신의 안나린도 주목을 받을 만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승의 관건은 변덕이 심한 강풍과 급격한 기온변화 등 제주 특유의 날씨를 극복해햐 함은 물론이다. bhpar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