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그룹 에이핑크 박초롱이 미성년자 시절 음주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학폭 의혹에 대해서는 다시금 부인했다.
6일 박초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먼저 "좋지 않은 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그는 "최근의 일을 설명드리기 앞서 미성년자 시절 음주 사진 관련하여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지난 어린 시절 어리석고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알려진 일은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되어 한 달여간 이어졌다. 그동안 원만하게 소통해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최근 자신에게 학폭 의혹을 제기한 초등학교 동창 김 씨를 언급했다.
박초롱은 "잘못 알려진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는 끝까지 결백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다. 저는 결단코 김 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뺨을 때린 적도, 옷을 벗긴 적도, 폭행을 행한 적도 없다. 당시 현장 증언들과 김 씨와의 통화 녹취록 등을 바탕으로 결백을 명명백백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멤버들, 우리 팬분들, 그리고 회사 분들, 저를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다. 10주년에 이런 소식을 전해드린 점 용서를 구하며,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박초롱 측은 지난 1일 "어린 시절 친구였던 김 씨로부터 협박성 연락을 받았다. 전혀 사실이 아닌 폭행과 사생활 등의 내용을 언론에 폭로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연예계 은퇴를 종용했다"며 김 씨를 허위사실명예훼손죄, 강요미수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김 씨가 고등학생 시절 박초롱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갈등은 수면위로 떠올랐고 더욱 첨예해졌다. 박초롱이 자신의 뺨을 때리고 정강이도 걷어찼다는 등의 상황 설명, 박초롱이 처음엔 학폭을 인정했지만 나중엔 이를 번복했다며 녹취록을 내세우며 맞선 것. 김 씨 역시 박초롱을 무고죄로 맞고소할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다음은 박초롱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초롱입니다. 좋지 않은 일로 인사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먼저, 최근의 일을 설명드리기 앞서 미성년자 시절 음주 사진 관련하여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 저의 지난 어린 시절 어리석고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상처를 드렸습니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최근 알려진 일은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되어 한 달여 간 이어져왔습니다. 그동안 원만하게 소통해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어제 보도된 저와 관련된 제보들과 인터뷰들을 읽어보았습니다.
비록 서로의 오해로 이렇게 큰일이 되어버렸지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친구 사이로 지내며 저와 같이 놀고 시간을 보낸 기억은 여전하기 때문에 더욱 괴롭고 표현할 수없이 참담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잘못 알려진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는 끝까지 결백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결단코 김 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뺨을 때린 적도, 옷을 벗긴 적도, 폭행을 행한 적도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시 현장 증언들과 김 씨와의 통화 녹취록 등을 바탕으로 결백을 명명백백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데뷔 10년간 저를 지지해 주고 응원해 준 팬 여러분들께 너무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혹시나 제가 그동안 진심으로 했던 말들과 행동이 이 일로 인해 가식으로 느껴질까 두려웠고,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실망감을 드리게 될 것에 대해 두렵기도 했습니다.
우리 멤버들, 우리 팬분들, 그리고 회사 분들, 저를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10주년에 이런 소식을 전해드린 점 용서를 구하며,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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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