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고, 그 역사를 후대에 소중하게 전달하는 것이 경복궁 사부의 가르침이다.”

경복궁 사부의 가르침을 전한 최태성 역사 강사의 해설이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비인물인 경복궁 사부를 찾아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최태성 강사, 동궁이(김강훈)와 경복궁을 둘러보며 우리의 역사를 돌아봤다. 조선 왕가의 시선부터 생활 등에 이르기까지 간접 체험했다. 이승기는 “경복궁이 결국 사람 사는 곳 같다”라며 “일하고 배우고 먹고 즐기며 그렇게 살아가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경복궁을 돌아보며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곁에 있던 동궁이가 사람 아닌 궁인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동궁이는 세자와 세자빈의 공간인 ‘자선당’이었다. 궁을 돌아보는 내내 밝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자선당’는 가슴 아픈 역사를 지녔다. 일제 강압기 당시 경매로 팔려 일본에 ‘조선관’이라는 이름으로 떠돌아다녔다.

80년 만인 지난 1996년에야 환수했지만 자선당은 1999년 복원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었다. 일본인 ‘오쿠라’의 집 뒤뜰에 버려졌던 자선당은 관동대지진 때 화재로 유구만 남았다. 이마저도 화재로 건축을 세울 수 없어 건청궁 뒤뜰에 자리 잡았다.

특히 가슴 아픈 사실은 자선당이 자리 잡은 위치는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불태워진 장소였다. 두 가지의 가슴 아픈 역사를 모두 지닌 자리지만 건청궁 뒤뜰은 관람객들에게 외면받는 자리였다. 이 역사를 모르면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던 공간이었다. 최태성 강사는 “(자선당을 돌려놓으면서)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아주는 것. 그 역사를 후대에 소중하게 전달하는 것이 경복궁 사부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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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