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9연패를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2020~2021시즌 정규리그 32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 홈경기 직후 숫자 9가 새겨진 우승 티셔츠를 입고 기뻐하고 있다. 뮌헨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리그 9연패를 확정한 독일 분데스리가 ‘1강’ 바이에른 뮌헨이 6골 축포를 터뜨리며 자축했다.

바이에른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정규리그 32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 홈경기에서 6-0 대승했다. 앞서 바이에른을 추격하던 라이프치히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2-3으로 패하면서 바이에른에 승점 7이 뒤진 승점 64에 머물렀다. 리그 잔여 2경기를 남겨두고 바이에른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전인미답의 9연패.

어깨가 가벼워진 바이에른은 묀헨글라드바흐를 융단폭격했다. 간판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앞장섰다. 킥오프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그는 2-0으로 앞선 전반 34분 바이시클 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4-0으로 앞선 후반 21분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올 시즌 5번째 해트트릭이다. 리그 37~39호 골을 몰아친 그는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 안드레 실바(프랑크푸르트·이상 25골)와 득점 격차를 14골로 벌리면서 이 부분 선두를 굳건히 했다.

바이시클 킥으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P연합뉴스

레반도프스키는 게르트 뮐러가 보유한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골인 40골에 1골 차로 다가섰다. 바이에른은 오는 15일 프라이부르크 원정, 22일 아우크스부르크와 홈 경기를 통해 시즌을 마무리한다. 이미 9연패를 확정한 가운데 레반도프스키가 39년 만에 뮐러의 대기록을 경신할지 또다른 관심사가 됐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회장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반도프스키는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매우 놀랍다. 뮐러가 40골을 기록했을 때 영원히 남을 기록으로 여겼다”며 그의 신들린 득점 행진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지휘봉을 놓는 한지 플릭 감독은 “집에 가면 아내와 와인 한잔하고 싶다”며 9연패 달성을 자축했다. 차기 시즌부터는 현재 라이프치히를 이끄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새 수장으로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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