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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그랜드슬램에 우빈이 응원단 전세기 띄울 정도가 될 때까지…. 목숨 걸고 해보겠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지난해부터 남자테니스 유망주인 아들 신우빈(17)과 함께 자비를 들여 해외투어를 다니고 있는 신세민씨. 코치 겸 매니저 노릇을 하고 있는 그의 결연한 의지다. 아버지의 전폭적 지원 속에 아들은 주니어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우승 낭보를 전해오고 있다. 신우빈은 중학교 시절 홍콩 브루게라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훈련과정을 밟았으며,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테니스에 매진하고 있다.
주니어 세계랭킹 108위인 그는 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1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대회인 NBU컵 남자단식 결승에서 1번 시드인 에릭 아루티우니안(주니어랭킹 98위·벨라루스)을 2-1(6-2, 3-6, 6-3)로 제압하고 우승했다고 알려왔다.
지난 5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주니어 4그룹 국제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두번째 정상등극이다. 이번에는 지난 대회보다 한 등급 높은 3그룹 주니어 국제대회 우승이어서 기쁨은 더했다.
신우빈은 “권순우 선배가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저도 용기와 꿈이 생긴다”며 “김녹중 경기도테니스협회 회장님 등 도와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주니어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게 된 신우빈은 다음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2그룹 대회에 출전한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2021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에 도전할 예정이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