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음바페 승부차기
2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유로 2020 16강전. 연장전 뒤 승부차기 4-5 상황에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오른쪽)의 슛이 스위스 골키퍼 얀 좀머에게 걸리고 있다. 이것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부쿠레슈티/ EPA 연합뉴스

음바페
승부차기 실패 뒤 음바페가 황당해 하고 있다. 부쿠레슈티/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우승후보 프랑스가 복병 스위스한테 무너졌다. 후반 45분, 어이없게 3-3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몰고 갔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킬리언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슛이 골키퍼에 막히며 4-5로 뼈아픈 패배를 당한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16강전’ 승부는 이처럼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다. 프랑스는 이날 전반 15분 스위스의 해리스 세페로비치(벤피카)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2분과 14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연거푸 골을 성공시키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30분에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스위스는 후반 36분 세페로비치가 추격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막판 마리오 가브로나노비치(디나모 자그레브)가 믿기지 않는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가져갔다. 연장전에서는 공방전에도 골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승부차기 4-5로 뒤진 상황. 프랑스는 이번 대회 한골도 못넣고 극도의 부진에 빠진 음바페의 슛이 스위스 골키퍼 얀 좀머(묀헨글라드바흐)에게 막히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스위스 감독의 환호
스위스의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이 8강 진출이 확정된 뒤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쿠레슈티/AP 연합뉴스

스위스는 이날 막판 10분 동안 2골을 넣는 뒷심을 발휘하며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8강에 올라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경기 뒤 스위스의 주장 그라니트 사카(아스널)는 “놀랍다. 우리는 오늘 밤 역사를 만들었다. 우리 모두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경기의 스타로 선정됐다.

프랑스는 이날 공점유율 53%로 다소 우위를 보이고 슈팅수도 21-11(유효슈팅 8-5)로 앞섰으나 막판 수비 불안을 보이며 무너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