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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태국 출신의 사살락이 전북 현대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격한다.
사살락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BG빠툼과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사살락과 함께 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사살락은 베스트11에 들어갈 전망이다.
태국 출신의 사살락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에 입단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교체로만 K리그1 두 경기에 출전했을 뿐 아직 선발 기회는 잡지 못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태국팀인만큼 사살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전북이 우위를 점하고 있고, 18일에는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맞대결이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게다가 사살락은 빠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다. 여러모로 사살락 카드를 내밀 적기라고 볼 수 있다. 일종의 ‘히든카드’인 셈이다.
김 감독은 “사살락이 지금까지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내일이 아마 첫 선발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동안 운동을 열심히 하며 준비했다”라면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다. 상대 팀을 가장 잘 아는 선수기 때문에 공략을 잘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태국서 빠툼을 많이 만나본 만큼 전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살락의 각오도 남다르다. 전북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태국 축구팬에게도 건재함을 알려야 한다. 입단 후 교체로만 뛰었기 때문에 처음으로 잡는 선발 출전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사살락은 “내일 태국팀과 붙게 되어 기대가 된다. 빠툼에는 친한 선수들이 많다. 내일은 형, 동생 그런 것 없이 최고의 퍼포먼스 보여주겠다. 지금까지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을 위해 항상 대비하고 있다. 내일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호재는 많다. 전북은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데다 빠툼은 감독 없이 한국에 왔다. 아우렐리오 비드마르 빠툼 감독은 자가격리 문제로 인해 한국에 동행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평상시에는 감독이 벤치에 있든 없든 큰 문제가 없지만 만약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의 대처에 차이가 난다”면서 감독의 부재가 전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선수 명단만 봐서는 우리팀이 앞선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 중에서는 약체가 없다. 상대가 조직력이 좋다. 특히 16강전은 단판승부다. 방심,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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