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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준비는 마쳤다. 관건은 관중석 개방 여부다. 만일 올시즌 수도권 경기가 끝까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면 현장 은퇴식은 없다. LG 구단과 박용택(42)이 마지막 반전을 바라고 있다.
이미 한 차례 은퇴식이 연기됐다. 당초 LG 구단은 지난해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박용택 은퇴식을 8월말 혹은 9월초로 잡았다. 하지만 7월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 잠실구장을 비롯한 수도권 경기가 무관중으로 전환됐다. 이에따라 박용택 은퇴식도 마냥 연기되는 상황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은퇴식 준비는 마쳤다. 은퇴식에서 상영할 영상 촬영 및 제작도 최근 마무리했다”며 “하지만 무관중으로 시즌이 계속 진행된다면 은퇴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듬해 은퇴식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박용택 위원이 은퇴식은 올해 진행하기를 바란다. 박용택 위원 뜻에 따라 올시즌 소규모라도 관중이 입장할 경우 은퇴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추석 연휴가 지나자 일일 확진자수 2433명을 기록했고 24일에는 3000명을 넘었다. 10월초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예상됐으나 이대로라면 수도권은 여전히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될 수 있다.
LG 구단은 무관중으로 올시즌이 마무리될 경우 온라인 은퇴식으로 박용택과 마지막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에 앞서 이 부분도 고려해 박용택과 영상 및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은퇴식에서 LG 구단은 박용택의 등번호 33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전망이다.
박용택은 2002년 LG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19시즌을 소화하며 2236경기 타율 0.308 2504안타 213홈런 313도루 1192타점 1259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를 달성했으며 네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부터는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서 야구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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