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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46홈런 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2021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오타니는 MLB 최초로 투수·야수 올스타 동시 선발,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100타점 고지도 밟았다.
오타니는 올시즌 타율 0.257, 46홈런(3위), 100타점(18위) 103득점(11위), 96볼넷(5위) 26도루(8위)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을 과시했다.
홈런부문에서는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다 막판에 홈런왕 타이틀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이상 48개)에게 내줬지만 100타점 -26도루로 화력한 기록을 역사에 남겼다.
오타니는 투수로도 9승2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아쉽게 두자릿수 승리에 실패해 베이브 루스 이후 130여년만의 두자릿수 승수-두자릿수 홈런기록 달성은 놓쳤지만 그에 전혀 뒤지지 않는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후 “올 시즌 모든 경기에서 투타 겸업을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꽤 많은 경기에서 두 가지 역할을 별 탈 없이 소화해서 다행이다”라며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내년 시즌엔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하고 각종 타이틀에서도 무관에 머물렀지만, 전무후무한 투타 겸업 활약으로 아메리칸리그에사 가장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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