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13위(2017년), 10위(2018년), 8위(2019년), 5위(2020년), 1위(2021년).
뚜렷한 상승곡선이다. 올해 한국 여자골프를 석권한 대상포인트 1위인 박민지가 거둔 상금랭킹 순위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 출전하며 한해씩 성장을 거듭하며 올해 마침내 1위에 등극했다. ‘성장의 아이콘’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다.
박민지는 2016년 국가대표로 출전한 ‘세계아마골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이루며 KLPGA에 입회했다. 박민지는 그 해 11월에 열린 ‘KLPGA 2017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8위를 기록해 2017시즌 정규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그렇게 프로 무대에 데뷔하게 된 박민지는 정규투어에 순식간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민지는 정규투어 두 번째 대회이자, 데뷔 후 10일 만에 출전한 ‘삼천리 Together Open 2017’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슈퍼루키’로 떠오른 박민지는 그해 상금순위 13위, 신인상포인트 2위 등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이렇게 떡잎부터 달랐던 박민지는 이듬해 ‘ADT캡스 챔피언십 2018’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하며 상금순위 10위 안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2019시즌에도 ‘2019 BOGNER MBN 여자오픈’ 우승과 톱텐 13회 등 준수한 성적을 낸 박민지는 전년 대비 상금순위 두 계단 상승해 8위에 오르는 발전을 보였다.
두 개 시즌 연속 상금순위 톱텐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박민지는 2020년에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통산 4승을 신고하는 등의 활약을 통해 상금순위 5위에 진입했다.
매 시즌 우승 행보를 이어가며 우상향을 그린 박민지는 2021년에 만개했다. 매년 1승씩을 챙긴 박민지는 2021시즌 초반부터 우승을 휩쓸면서 6승을 이루며 대상, 상금왕, 다승왕까지 거머쥐었고, ‘한 시즌 최다 획득 상금’ 1,521,374,313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래서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가 박민지다. 엄청난 연습벌레에다 낙천적인 성격이 더해 졌기 때문에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그 어느 선수보다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을 박민지가 2022시즌에 보여줄 행보에 많은 골프 팬들의 귀추가 쏠리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