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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최민우기자] NC 이동욱 감독이 새로운 외인 타자 닉 마티니를 칭찬했다.
NC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022 시즌 마지막 시범경기를 치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날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사령탑은 건강한 상태로 돌아와 최종 리허설을 진두지휘한다. 숙소에서 TV 화면을 통해 경기 모습을 지켜본 이 감독은 마티니가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에 기뻐했다.
마티니는 전날 5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최원준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미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잠수함 유형의 투수를 상대로 호쾌한 스윙을 선보이며 시범경기 2호 홈런 때려냈다. 마티니의 홈런으로 NC는 3-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시범경기 동안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내려 노력했는데, 홈런이 나와서 좋다. 처음 방문한 잠실구장도 크더라. 앞으로 좋은 활약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남긴 바 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이 감독은 “마티니가 잘 치더라. 최원준의 공이 미국에서는 보기 힘든 유형이 아닌가.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타격에서 자신감을 갖게 된 듯하다. 개막전에 맞춰 페이스를 잘 끌어올리고 있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NC에 새롭게 합류한 마티니는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다. 선구안을 바탕으로 콘택트 능력을 과시한다. 외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루수까지 나설 수 있어 쓰임새가 다양하다. 빅리그에서도 통산 282타석 2홈런 30타점 타율 0.270을 기록했고, 트리플A에서도 1492타석 34홈런 217타점 타율 0.298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아직 KBO리그 적응기를 거치고 있지만, NC는 마티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원정 숙소 술자리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들의 출장 정지 징계가 남아 있어 5월 중순까지 주축 선수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마티니가 공격과 수비 모두 해결사 역할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마티니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시범경기에서 36타수 10안타 2홈런 4볼넷 4타점 타율 0.27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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