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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친환경, 고효율이 대세인 시대다. 이에 앞서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친환경차 시장에 일찌감치 어필해왔다. 그 대표주자격이 품질과 실용성을 앞세운 패밀리 세단 캠리(CAMRY)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토요타의 캠리의 8세대 캠리의 부분변경 모델은 전장 4895㎜, 전폭 1840㎜, 전고 1445㎜, 휠베이스 2825㎜다. 비교 대상으로 현대자동차 쏘나타(4900X1860X1445㎜, 2840㎜)보다는 조금 작다. 하지만 와이드 스탠스로 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좌우 사이드그릴 크키도 좀 더 커졌다. 전면 그릴과 좌우 그릴 패턴을 크로스 메쉬에서 스포티 허니콤 그릴로 변경한 점도 특징이다. 하단부는 와이드 크롬이 추가됐다. 이전 모델보다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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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이전 모델과 큰 변화는 없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화면이 기존 8인치에서 9인치로 커졌고, 직관적인 컨트롤이 가능한 플로팅 타입이다. 애플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연동됐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화면은 와이드 디스플레이에 최신 차량의 그것에 비하면 아직 부족해 보인다. 스티어링 휠에는 운전의 재미를 더해 줄 패들 시프트가 장착됐다. 주행모드를 바꾸는 버튼은 기어노브 아랫쪽에 위치해 직관적이진 않았다. 클래리 파이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JBL 9개의 스피커 음향 시스템은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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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시스템인 만큼 성능과 연비 등 효율성이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은 2.5리터 직렬 4기통 D-4S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시스템 총 출력은 211마력이고, 최대토크는 22.5kg·m이다. 복합 연비는 17.1㎞/ℓ(도심 17.3㎞/ℓ, 고속도로 16.8㎞/ℓ)이지만, 시승 체험 연비는 20㎞/ℓ를 상회한다. 연료 게이지가 거의 줄어들지 않는 느낌이 들 정도다. 하이브리드 모델 답게 시동을 켜도 조용하다. 노면 충격도 잘 잡아주고 주행 질감이 수준급이다.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고속구간에선 낮게, 안정적으로 달리는 느낌을 준다. 에코 모드에선 다소 답답할 수 있지만,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면 힘있게 나간다. 회생제동 시스템 소리만 가끔 들릴뿐 외부 소음은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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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라인업 내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모델로 품질과 실용성을 전면에 내세운 캠리는 꼭 필요한 편의사양을 갖췄고, 쾌적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높은 연비는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 대신 높은 효율성에 더 초점을 맞춘 캠리는 4000만원 초반대에 구입 가능하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