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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니 브리지. 사진출처 | 이배니 브리지 SNS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호주의 여성복서 이배니 브리지(Ebanie Bridges·35)가 남성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6일 영국 리즈 퍼스트 다이렉트 아레나에서 IBF(국제복싱연맹) 여자 밴텀급 타이틀전이 열렸다. 브리지는 이날 챔피언인 아르헨티나의 마리아 세칠리아 로만을 맞아 월등한 기량을 앞세워 10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새로운 챔피언으로 탄생했다. 세 명의 레프리는 100-91, 97-93, 97-93으로 채점하는 등 이날 브리지는 완벽한 승리로 밴텀급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브리지의 전적은 8승 1패가 됐다. 1패는 지난해 WBA(세계권투협회) 챔피언 결정전에서 영국의 새넌 코트니에게 패한 것으로 브리지가 IBF 정상에 오름에 따라 코트니와의 통합타이틀전도 기대하게 됐다. 브리지는 눈부신 금발과 화려한 펀치 기술로 ‘금발 폭격기(Blonde Bomber)’라고 불리며 팬들의 커다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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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니 브리지. 사진출처 | 이배니 브리지 SNS

한편 이번 대회에서 브리지는 란제리 패션으로 커다란 화제를 일으켰다. 경기 전날 열린 페이스오프에서 브리지는 녹색을 바탕으로 한 란제리를 입고 나와 팬들을 놀라게 했다. 브리지는 이전에도 비슷한 퍼포먼스를 펼쳐 논란을 일으켰다.

브리지는 “나는 섹스를 상품화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라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35세인 브리지는 수학 교사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 등 5개 국어에도 능통한 재원이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