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텍사스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에 참여하기 위해 온 레아(13·가운데).

[스포츠서울 | 라스베이거스(미국)=정하은기자]‘제2의 방탄소년단’ ‘글로벌 K팝 스타’를 꿈꾸는 전세계 10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등이 소속된 하이브 산하 음악 레이블이 8∼9일(현지시간), 15∼16일 총 네 차례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을 연다.

이번 오디션에는 빅히트 뮤직과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하이브 아메리카 등 하이브 산하 7개 레이블이 참여한다. 산하 7개 레이블이 합동 오디션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오디션에는 약 1만30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션 모집 분야는 보컬, 랩, 댄스 등 3개 분야이며, 성별과 관계없이 만 11∼19세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하이브 측은 “오디션에서 발탁된 인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하이브 레이블즈의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무대를 목표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 개최 첫날인 8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 내 사우스 컨벤션 센터는 오디션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특히 이날 오디션에는 방탄소년단의 안무가로 유명한 손성득이 오디션 평가를 진행했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이날 진행된 오디션에서는 다양한 인종과 나이의 참가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텍사스에서 온 레아(LEIA·13)는 부모님과 함께 오디션장을 찾았다. 오디션 참가 이유에 대해 그는 “K팝 댄스와 음악을 사랑한다. K팝은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답했다.

특히 동행한 레아의 부모는 BTS가 적힌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딸을 응원하기 위해 라스베가스에 온 이들은 “딸 덕에 우리도 방탄소년단의 팬이 됐다”며 웃었다. 레아 티셔츠를 가리키며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이다. 비주얼, 댄스, 노래 다 흥미롭다”고 말했다.

레아의 꿈은 K팝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이 되는 것이다. 레아는 “하이브에 사랑하는 뮤지션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방탄소년단 정국과 함께 음악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방탄소년단
레이든(12·오른쪽)이 친구들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 장소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온 레이든(12)은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긴장되진 않는다. 얼른 준비한 걸 보여주고 싶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보고 K팝 팬이 됐다는 그는 이날 오디션에 K팝 댄스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하와이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오디션에 참가한 레이든은 훗날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제이홉의 랩을 좋아한다. 제이홉이 주는 에너지가 좋아서 나중에 함께 음악을 해보고 싶다.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 (1)

한편 하이브엔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을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ENHYPEN), 프로미스나인, 지코 등이 소속돼 있다. 또한 지난해 하이브가 인수한 미국 연예 기획사 이타카 홀딩스 산하 SB 프로젝트(Projects)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 등 미국 팝스타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