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재활중인 미란다, 어깨 점검 투구
두산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두산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가 마침내 돌아왔다. 단, 아직 100%는 아니다. 그래도 김태형(55) 감독의 기대가 크다.

두산은 17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키움전을 치른다. 미란다가 선발로 출격한다. 올 시즌 첫 등판이다.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오늘 미란다의 투구수는 60~70개 정도다. 통증이 없다고 한다. 던지면서 괜찮으면 계속 올라올 것이다. 단, 투구 도중 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구속에 대해서는 “실전을 한 번 던졌는데 구속이 아직 베스트가 아니다. 일단 통증은 없다. 오늘 던지는 것을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작년에 보였던 구속이 다 나와야 하지 않겠나”며 웃었다.

지난해 28경기 173.1이닝, 14승 5패 225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을 찍었다.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특히 탈삼진은 ‘철완’ 최동원이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인 223개를 넘어섰다. 새 역사를 쓴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리그 MVP에도 등극했다.

올 시즌은 아직 개점휴업이다. 입국이 살짝 늦었고, 그만큼 준비도 늦었다. 시범경기에 한 차례 등판해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는데 이후 어깨에 이상이 발생했다.

부상 자체는 경미했으나 두산 입장에서는 주요 전력의 이탈이었다. 미란다는 착실히 재활을 진행했고, 불펜 피칭을 거쳐 실전까지 소화했다. 지난 10일 강릉영동대와 연습경기에서 3.1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45개에 최고 구속은 시속 140㎞였다.

지난해 평균으로 시속 146㎞의 포심을 뿌렸다. 아직 부족하다. 그래도 미란다가 돌아왔다는 점만으로도 반갑다. 김 감독의 기대는 더 크다. 빨리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한편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김인태(우익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진성(1루수)-안재석(유격수)-오재원(2루수)-박세혁(포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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