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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 포천 = 이주상기자] 김아림(27·SBI저축은행)이 올해 첫 메이저대회 황금 트로티를 품에 안았다. 1라운드 공동5위, 2라운드 공동7위, 3라운드 공동4위를 기록한 김아림(27·SBI저축은행)이 최종라운드에서 정상까지 수직상승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아림은 1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올해 KL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김아림을 추격하던 이가영이 9언더파 279타로 2위에, 이승연이 8언더파 280타로 3위에 올랐다.
이날 대회장에는 시속 20㎞의 강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었다. 바람으로 공의 코스를 가늠하기 어려워 이전 라운드보다 버디를 기록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김아림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특유의 장타력을 발휘하며 악조건을 극복했다.
김아림은 “바람의 영향이 커 안정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차분하게 경기에 임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라며 우승 비결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김아림은 개인 통산 4승을 기록했다. 2013년에 KLPGA에 입회한 김아림은 2018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처음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 후 미국 LPGA 무대로 옮겼다. 2020년 12월에 열린 세계최고 권위의 여자골프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랜만의 고국 나들이에 나선 김아림은 올해 처음 열린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는 물론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도 거머쥐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미국에서 활동하다 의류 후원을 맡고 있는 크리스 F&C 초청으로 출전한 것이어서 기쁨이 더 컸다.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자리를 지키던 세계랭킹 8위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후반에만 7타를 잃는 등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4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14번 홀(파4) 트리플보기가 뼈아팠다. 지난해 대상, 다승(6승), 상금랭킹1위 등 주요지표를 휩쓸었던 박민지는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며 다음 대회 전망을 밝혔다. 박민지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려 두 차례 대회를 결장하고, 한 차례 기권했다. 올시즌 들어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완주했다. 올해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해란과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나란히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에는 만 여명에 가까운 갤러리가 입장해 선수들의 라운딩을 직접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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