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_2022 백악관 예방_갈무리

방탄소년단_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탄소년단_2022 백악관 예방_단체

[스포츠서울|조은별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탄소년단의 ‘버터’에 맞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한 영상이 공개됐다.

백악관은 4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SNS에 지난달 31일 방탄소년단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환담 장면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방탄소년단은 ‘아시아계 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 도서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기념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와 차별, 다양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영상에는 백악관 곳곳을 둘러보는 방탄소년단의 모습, 브리핑룸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소감과 방문 목적을 설명하는 모습,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특히 눈에 띄는 모습은 바이든 대통령이다. 백악관에 들어선 방탄소년단의 어색함과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노트북을 통해 ‘버터’ 음원을 직접 틀었다. 이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에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웃음을 터뜨리며 분위기가 한층 화기애애해졌다.

양측은 진지한 이야기도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을 향해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은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 혐오가 근절돼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여러분의 뛰어난 (예술적) 재능만이 아니라, 여러분이 소통하는 메시지가 중요한 것이다. 여러분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백악관의 초청을 받았다고 했을 때,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희의 여러 가지 노력을 알아주신 대통령께 감사하고, 지금 이 시간이 값지고 보답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방탄소년단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아티스트로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 주신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백악관과 별도의 인터뷰에서 차별과 다양성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한국인, 아시아인으로서 꼭 이야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 특히 한국 아티스트로서 언어나 문화를 초월하는 해외투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닿는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다양성의 특별함을 꼭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차이가 주는 특별함의 사례들이 훨씬 더 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긍정적인 영향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돼 기쁘고,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백악관 예방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만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증오와 편견은 사람들을 두렵고 외롭게 만들어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목소리를 내 준다면”이라고 말하자 방탄소년단은 “저희는 받은 사랑만큼 보답하고, 저희의 목소리를 활용하고 싶다. 그게 저희가 원하는 전부다. 그래서 오늘이 저희에게 무척 역사적이고 의미가 큰 날”이라고 답했다.

한편 백악관을 예방한 방탄소년단은 이달 10일, 9년의 역사를 담은 앤솔러지(Anthology) 앨범 ‘프루프’(Proof)를 발매한다. 아울러 2년만에 국내 음악 방송에도 출연하며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백악관,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