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다크투어제작발표회 단체 _ 003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기존 여행예능, 범죄예능과 다르다. 입체적이고 이야기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성치경 CP를 비롯해 박나래, 장동민, 봉태규, 박하나, 이정현이 ‘세계 다크투어’를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9일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세계 다크투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성치경 CP, 박나래, 장동민, 봉태규, 박하나, 이정현이 참석했다.

‘세계 다크투어’는 ‘다크 투어리즘’에 기반한 언택트 세계 여행 프로그램이다. ‘스토리 가이드’와 세기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던 장소를 돌아보는 포맷이다.

성치경 CP는 기획의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이 길어지면서 여행프로그램이 싹 없어졌다. 나갈 수가 없으니까 언택트를 택했고, 새로운 그림을 보여줘야 하니까 스토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여행을 소재로 하는 타 예능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이야기에 있는 장소에 간다. 보통 여행예능은 아름다운 장소를 가는데, 우리는 스토리가 있는 장소를 간다. 이 장소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본다면 다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 비극을 다루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스토리 가이드가 나서고, 재미는 색다른 조합의 MC군단이 책임진다.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는 박나래, 뛰어난 추리를 보여줄 장동민, ‘질문 빌런’으로 나서는 봉태규, 공감을 담당하는 박하나, 예능 새내기 막내 이정현이 함께한다.

성치경 CP는 “어두운 이야기를 다루니까 다크한 분들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봉태규 씨는 ‘펜트하우스’에서 빌런 역할을 하셨고, 박하나 씨는 ‘신사와 아가씨’에서 메인 빌런이었다. 그래서 두 분을 생각했다. 박나래 씨와 장동민 씨는 예능계에 상당히 다크한 느낌을 주신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가장 먼저 섭외한 MC는 이정현이라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성 CP는 “이정현 씨 사진을 보는 순간 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촬영을 해보니까 이정현 씨 같은 경우는 웃을 때 굉장히 해맑다. 의외의 모습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다크투어제작발표회 장동민 _ 003

세계다크투어제작발표회 장동민 _ 003

박나래는 언택트 여행이지만 몰입감이 대단하다고 평했다. 그는 “너무 실감난다. 첫 녹화를 하면서 제일 많이 얘기한 게 ‘이거 VR이냐’였다. 어떻게 찍었는지 모르겠다. 카메라 감독님이 카메라가 제 눈인 것처럼 촬영하셨다. 제가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것 같았다. 정말 다른 느낌”이라고 얘기했다.

장동민은 사건사고가 남일 같지 않다고 했다. 그는 2020년 원주에 있는 자택, 승용차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그는 “저희 집이 테러를 당했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투어를 하셨다. 저도 갈 때마다 현장을 보고 ‘여기가 이랬구나’, ‘내 차가 이렇게 부서졌구나’ 느끼면서 예방이 된다”며 “사람들이 찾아와서 사진을 찍을 때 처음에는 ‘왜 저래’ 했다가 나중에는 좋았다. 왕래를 하니까 그런 일이 안 생기겠구나 싶더라”고 털어놨다.

봉태규는 아버지가 되면서 비극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까지 나가지 않더라도 기억해야 하는 사고가 있다. 그런 곳은 (자녀에게)꼭 보여주고 설명해줬다. 우리나라는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빨리 잊거나 지나치는 게 있는데 매년 기억해야 하는 일이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세계 다크투어’는 (사건을)소비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돌아보게 한다”고 덧붙였다.

성치경 CP는 ‘입체적인 예능’을 강조했다. 성 CP는 “교양형 예능이 많은데 연사가 쭉 강연을 하고 자료가 붙는 형태다. 평면적인 진행이다. 저희는 가진 못하지만 사람을 보내서 현장을 직접 촬영한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같이 보면서 이야기한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엔데믹 체제로 전환된 만큼 출연진은 실제 여행에 대한 바람도 내비쳤다. 봉태규는 “특집처럼 한두 번 정도 직접 가면 좋겠다. (사심이 있다는 것은)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나래는 “유부남 두 분(봉태규 장동민)이 많이 바라신다”고 했고, 장동민은 “무슨 말씀이냐. 생생하게 말씀드리려는 것”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성치경 CP는 “1년 살아남으면 1주년 기념으로 실제 장소를 가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세계 다크투어’는 이날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세계다크투어제작발표회 장동민 _ 003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