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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제가요? 푸하하하.”
LG 류지현 감독이 파안대소했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LG 진해수의 상대성에 관한 얘기를 하던 중이었다.
류 감독은 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 6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아담 플럿코 대신 진해수를 등판시켜 위기를 넘긴 상황을 설명했다. 류 감독은 “시즌 개막전에서 진해수와 소크라테스가 대결했는데, 당시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소크라테스가 타이밍을 전혀 못맞추더라. 확률로 볼 때 플럿코보다 진해수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득 중독성 강한 소크라테스 응원가가 떠올랐다. LG도 중독성 강한 선수별 응원가가 있어, 혹시 경기 중 선수 응원가를 따라 부른적이 있는지 물었다. 매순간 판단과 결정을 해야하는 감독에게 응원가가 귀에 들어올리 없다. 류 감독은 파안대소하며 “그럴리가요”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신인 시절(1994년) 때를 돌아보면 LG가 응원을 정말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닝별로 테마가 있었던 것 같은데, 8회가 되면 ‘승리의 아리아’가 울려퍼진다. 관중석에서 이 응원가가 나오면 이상하게 역전하더라. 응원단 기운이 선수들에게 전달된다는 것을 그때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작전코치로 3루에 서 있으면, 7, 8회쯤 응원가를 불러주신다. 관중석에서 떼창으로 부르는 응원가를 들으면 가슴이 웅장해진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홈인 잠실뿐만 아니라 원정을 가면 모든 구장에 원정응원단이 오신다.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선수단 모두 뜨겁게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고마운 마음을 갖고 플레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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