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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전지희(30·포스코에너지)나 중국 선수들조차도 이기기 힘든 사토 히토미를 잡은 것은 대단한 것이다. (김)나영이 탁구가 완전 달라졌다.”
한국 탁구 여자대표팀 막내 김나영(17·포스코에너지)이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4연승을 올리며 선전하자, 그를 팀에서 오랜 동안 지도해온 김형석 포스코에너지 기술고문은 이렇게 말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15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계속된 ‘2022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컨텐더 자그레브’ 여자단식 예선 4라운드. 세계랭킹 172위여서 예선 라운드를 거쳐야 본선에 나갈 수 있었던 김나영. 그는 이날 마지막 고비에서 109위인 안드레아 토도로비치(29·세르비아)마저 3-1로 누르고 4연승 파죽지세로 32강이 겨루는 본선에 안착했다.
앞서 김나영은 전날 예선 2라운드에서는 세계 63위로 수비 전형의 까다로운 상대인 사토 히토미(24·일본)를 3-1로 물리치고 기염을 토했다. 국제경험이 적은 김나영은 더 강해진 포핸드와 안정된 백핸드를 바탕으로 낙승을 거둬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올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고,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도 우승했다.
김형석 기술고문은 김나영에 대해 “이번 경기를 동영상을 통해 보니, 백핸드의 안정감이 더해지고 포핸드 공격력이 두배나 강해졌다. 포핸드 드라이버의 파워가 세졌고, 공 끝도 길어졌다”며 “본선 1회전에서 만날 중국계 포르투갈 선수만 이기면 이번에 200%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나영의 본선 1회전 상대는 세계 51위 지에니 샤오(28·포르투갈)다. 중국계로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김나영이 1회전을 통과하면 세계 7위 두호이켐(25·홍콩)-35위 콰이 만(18·중국) 승자와 2회전에서 격돌한다. 둘다 부담스런 상대다.
한편, 여자대표팀의 이시온(26·삼성생명)과 김하영(24·대한항공)도 예선 4라운드를 통과해 무난히 본선 1회전에 올랐다. 남자단식에서는 조승민(24·국군체육부대)이 본선 1회전에 진출했다. kkm100@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