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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3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FC는 시즌 초반 K리그2 ‘돌풍’의 팀이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 아픔을 딛고 반전을 이뤄냈다. 이 감독의 리더십과 선수단의 신구 조화가 이뤄지며 선두를 달렸다. 이도 잠시 전반기 막판 7경기 2무5패로 하락세를 걸었다. 그럼에도 시즌 초반 많이 벌어놓은 승점은 부천을 3위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게 했다.
이 감독도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목표로 잡았던 중위권보다는 아직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승 기간이 길어지고 연패에 빠져 있지만, 강팀들과 경기에서도 뒤처지지 않고 주도하고 있다.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반기를 평가했다.
순위나 승수는 기대 이상이다. 최하위였던 지난해 부천은 반환점인 18경기를 치를 때 3승7무8패(승점 16)를 거뒀다. 전체 시즌으로 보면 9승10무17패(승점 37)였다. 부천의 올 시즌 전반기 승수가 9승이다. 또 정규리그 4위로 승격 플레이오프(PO)를 치른 지난 2019시즌보다 페이스가 빠르다. 당시 부천은 반환점인 18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6승5무7패로 승점 23을 따냈다.
부천은 후반기 놀랄 만한 스퍼트를 가하며 8승을 추가했다. 14승9무13패(승점 51)로 4위를 기록, PO 무대를 밟았다. 부천이 3위에 올랐던 지난 2016시즌에도 전반기에 9승(6무5패)을 따냈다. 당시에 40경기 체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시즌과 가장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시즌 전만 해도 부천이 상위권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아니 전무했다. 아직 20경기가 남았다. 이 감독은 “우리가 약팀으로 분류돼 상대가 많이 전진했다. 하지만 최근엔 수비적으로 많이 내려서서 우리를 상대하고 있다”라며 “볼 점유율이 높을 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조급함이나 실수가 일어나고 있다.
결국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조금만 힘을 내면 시즌 초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곧장 부천은 오는 26일 부산 아이파크와 맞대결로 3라운드 로빈을 시작한다. 이 감독이 말한 ‘반등 계기’가 된다면, 충분히 다시 올라설 힘이 부천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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