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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벌써 5개월째 수천명의 국민이 목숨과 터전을 잃는 믿을 수 없는 전쟁의 포화를 겪고있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가 전쟁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 표지모델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보그는 공식 SNS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의 사진을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하는 한편 인터뷰도 올렸다.
전쟁 중인 국가의 수반이 한가하게 패션잡지 표지모델로 나서냐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점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의식, 적극적으로 알리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안전 문제로 두 아이를 계속 만나지 못했다. 아이들 없이는 아마 살아있지 못할 것이다. 우리 가족은 서로를 볼 수 없어 고통받고 있다”라며 생이별한 괴로움을 털어놨다.
영부인 젤렌스카는 “아이들과 함께 있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평범한 일상이 실현할 수 없는 꿈이 됐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5개월은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달”이라고 말했다.
사진 속에서 포격을 막기위해 대통령궁 기둥마다 겹겹이 쌓아올린 포대와 두 사람 주변을 엄호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포착됐고, 지쳤지만 강인한 눈빛을 보내는 대통령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 이후 민간인 5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다른 나라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가스 값과 밀가루 값이 오르는 등 물가 걱정만 하고 있는데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신의 고향, 당신의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여전히 기름값, 전기요금에 대해 생각하겠느냐. 우크라이나는 상당한 지원을 필요로 한다”라고 강조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