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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이승우(수원FC)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이승우는 지난달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결장했다. 지난 16일 열린 강원FC와 22라운드에서 다이렉트 퇴장당한 여파였다.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이승우의 결장을 아쉬워했다. 특히나 이승우는 올 시즌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승우의 결장 속에 수원FC는 수적 열세를 딛고 대구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뛸 수는 없었지만 이승우는 킥오프 전 모습을 드러냈다. 이유는 팬 서비스였다. 이승우는 의정부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주현서 군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주현서 학생은 자신이 직접 만든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졸업 사진 콘셉트를 이승우로 했기 때문이다. 수원FC는 이를 확인한 뒤 주현서 군을 수소문했다. 이승우가 직접 구단에 요청해 성사된 것이다. 김 감독도 “이승우의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 이승우뿐 아니라 수원FC에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주현서 군에게 자신의 친필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했다. 주현서 군은 진짜 이승우 유니폼을 입고 시축했다. 시축한 뒤에는 이승우 특유의 춤사위를 따라 해 경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승우는 흐뭇하게 주현서 군을 바라본 뒤 진한 포옹을 나눴다. 자신을 따라한 학생을 직접 초대하며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사하게 됐다.
이승우는 이 외에도 경기 전에는 어린이 팬들을 위한 사인회를 진행했다. 다만 어린이 축구교실 일일 강사로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세찬 비로 인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다만 이승우는 킥오프가 된 후 관중석에 경기를 지켜봤는데, 하프타임 때는 쇄도하는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답하는 팬 서비스를 펼쳤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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