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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개그맨 김준호, 김대희, 조윤호 등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대한 애정과 향후 코미디 발전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19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후 김준호 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는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세 사람은 ‘부코페’ 10주년을 되돌아보며, 그간 축제가 명맥을 이어올 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막에서 초라하게 시작한 ‘부코페’는 어느덧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코미디에 대한 애정 하나로 자비까지 들여 행사를 꾸렸던 김준호는 “계속 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벌써 10년이 됐다. 조그맣게 시작했는데 크게 개막식을 열게 됐다”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더불어 여전히 행사로 인한 수입이 없다고 해 진정성을 실감케 했다.
조윤호는 ‘부코페’의 달라진 위상을 체감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 출연을 부탁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먼저 출연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인기 유튜버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빵송국’(곽범 이창호), ‘숏박스’(김원훈 조진세 엄지윤) 역시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적절한 콘텐츠를 짜왔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대를 이어갈 후배 개그맨의 부재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KBS2 ‘개그콘서트’ 종영 후 공채 시스템이 ‘올 스톱’ 된 것을 언급하며 “코미디 프로그램이 계속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밖에도 개그우먼 김민경, 박소영, 개그맨 변기수 등이 함께했다. 세 사람은 취재진에게 반갑게 인사를 전하며, 코미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예비신랑 박민과 함께 나타난 오나미는 “행복하게 잘 살겠다”며 결혼을 앞둔 소감을 말했다.
한편, ‘부코페’는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해운대구, 남구를 비롯해 부산 곳곳에서 개최된다. 메타버스 공연 ‘코미디 버스’,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해 웃은 만큼 관람료를 낸다는 취지의 ‘개그페이’ 등을 도입해 공개 코미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해운대 구남로 일대 ‘코미디 스트리트’에서는 인디 공연팀들의 코미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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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