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지금까지 허벅지 근육의 질과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기능 회복과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김중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정형외과 교수가 연관성을 최초로 밝혀내며 의학을 한층 발전시켜냈다.
김 교수가 발표한 이번 연구 논문은 ‘Do Preoperative Vastus Medialis Volume and Quality Affect Functional Outcomes after Total Knee Arthroplasty(수술 전 내측광근의 부피와 질이 슬관절 전치환술 후 임상결과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제목으로 SCI 임상의학학술지(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4.964로 지난 6월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근육의 양뿐만 아닌 근육의 질이 임상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힌 첫 연구로 의의가 있다. 다음은 김 교수와 일문일답이다.
-논문의 내용은?이번 논문은 슬관절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한 환자들에서 기능적 회복과 관련된 인자를 분석한 연구다. 기존의 연구들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근육의 양과 수술 후 기능 회복과의 상관 관계 제시에 그쳤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근육의 양뿐만 아니라 근육의 질이 임상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받은 환자들을 계속해서 지켜보다보니 수술 전 느끼던 통증은 없어졌지만, 1~2년이 지나더라도 보행이나 운동 능력에 기능적인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비율이 적지 않았다. 이에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들을 분석해보며 연구를 계획하게 됐다.
-연구를 진행하며 어려웠던 점은?허벅지 근육의 질에 초점을 맞춘 근육의 지방 침윤 정도를 영상학적으로 정량화하는 것이 어려웠다. 많은 고민 끝에 어깨 분야에서 소개된 회전근개의 지방 변성 측정법을 참고하여 슬관절에 맞게 변형 후 유의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허벅지 근육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수술 전 약 4주 정도의 밀도 있는 대퇴사두근 등척성 수축운동이 수술 후 기능회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외래에서 수술적 치료를 결정한 후에도 수술 전 꾸준히 허벅지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목표는?완벽한 수술을 위해 꾸준히 고민하고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선의 결과는 환자와의 올바른 소통과 신뢰 위에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의 근육 질에 따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능동적으로 치료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면 수술 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환자들의 만족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구를 꾸준히 해서 환자분들이 더 건강한 삶을 사시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말은?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있어 꾸준한 운동은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설사 관절염이 심해져 수술을 결정하더라도 수술 전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꾸준한 근력 수술을 해야 수술 후에도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관절염 환자들은 아프다고 운동을 소홀히 하지 말고 아프지 않은 범위내에서라도 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
shhong082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