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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청주=김동영기자] 역시나 주목을 받는 이유가 있다. U-18 대표팀 박진영(18·삼천포여고3)과 박성진(18·춘천여고3)이 박신자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박진영과 박성진은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2022 박신자컵 서머리그에 U-18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했다. 예선 2경기에 순위결정 토너먼트까지 3경기를 치렀다. 박진영이 평균 21분을 뛰며 12.7점 6.0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성진은 평균 20분35초를 뛰며 7.3점 5.0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올렸다.
대회 전부터 기대를 모은 선수들이다. 박진영은 2021 연맹회장기 전국 남녀중고농구대회 우수상을 받았고, 박성진은 2022 연맹회장기 전국 남녀중고농구대회 MVP에 올랐다.
2학년이던 지난해 U-19 대표팀에 발탁됐다. 2021 박신자컵에도 나섰다. 이후 헝가리에서 열린 농구월드컵을 다녀왔다. ‘월반’을 한 셈이다. 당시 대표팀은 3승 4패를 기록하며 13위에 자리했다. 당시 박진영은 3.3점 1.5리바운드 0.5어시스트를, 박성진은 0.8점 0.2리바운드를 만들었다.
1년이 흘러 U-18 대표팀의 주축 선수가 됐다. 박신자컵에서 다시 언니들과 붙었다. 178㎝ 대형 가드인 박진영이 팀을 이끌었고, 신장 185㎝의 박성진은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28일 신한은행과 순위결정 토너먼트에서 박진영은 21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폭발시켰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팀 전체 득점 53점의 39.6%를 책임졌다. 좌우를 가리지 않는 돌파력에 3점슛도 3개를 던져 2개를 넣었다.
이날 U-18 대표팀과 상대한 신한은행 고나연은 “공격형 선수다. 왼쪽 돌파도 되고, 오른쪽 돌파도 된다. 슛도 쏜다. 다른 선수들은 한쪽만 파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그쪽만 자르면 된다. 박진영은 아니더라. 슛까지 있으니까 막기 힘든 선수다”고 설명했다.
박성진은 12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을 올렸다. 박성진이 안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박진영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밖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박진영이 화려한 플레이를 했지만, 박성진이 없었다면 위력이 반감될 뻔했다.
현장에 있던 WKBL 관계자는 “박진영과 박성진은 이번 신입선수선발회(신인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협회장기, 연맹회장기, 주말리그 왕중왕전 등 각종 대회에서 프로팀 스카우트들이 분주하게 박진영-박성진을 지켜보기도 했다.
2022~2023 WKBL 신입선수선발회는 오는 9월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WNBA에 데뷔한 혼혈선수 키아나 스미스가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상황. 큰 변수가 없다면 박진영-박성진이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단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모양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