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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데뷔 3년차, ‘영건’ 이민호(21·LG)가 당당한 선발 투수로 올라서기 위해 오늘(31일) NC를 넘어서야 한다.
2020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이민호는 데뷔 시즌 20경기에 나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1시즌 25경기에 나서 8승(9패) 평균자책점 4.30을 올렸고, 3년차인 올시즌에는 8월 30일까지 20경기에 나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올시즌 7월에 등판한 두 경기에서 3.1이닝 8실점(삼성전), 3.2이닝 7실점(KIA전)으로 부진했지만, 8월 등판한 최근 2경기에서 6.2이닝 1실점(SSG전), 5이닝 2실점(한화전)으로 2연속 승리를 챙겼다. 지난 24일 한화전에서 승리를 챙겨 만 20세로 역대 LG 투수 최연소 한 시즌 10승 기록을 챙겼다.
그러나 이민호가 믿고 보는 선발 투수가 되려면 꾸준한 경기력이 필수적이다. 다소 기복은 있다. 2~3경기 호투하다가도 4이닝을 못 채운 채 강판된다. 이민호 역시 “10승을 했지만 못 던진 경기도 많았다. 평균자책점부터 너무 안 좋다. 남은 경기 잘 치르면서 평균자책점을 최대한 내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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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4연속 경기 승리를 챙긴 이래로 다시 제 컨디션을 찾은 것처럼 보이는 이민호가 3연속 승리를 챙기기 위해서는 31일 홈에서 NC를 넘어서야 한다. NC는 8월 들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19경기에서 11승을 거뒀다. 리그 1~3위팀에 이은 승률 4위다. NC타선에는 8월 맹타를 휘두른 양의지도 있다. 양의지는 8월 타율 0.422로 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앞서 이민호는 올시즌 NC와 한 차례 만나 혼쭐이 났다. 지난 4월9일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2.2이닝 5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당시 이민호는 NC타선에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NC 닉 마티니에게 2사 후 2타점 3루타를 얻어맞으며 동점을 허용한 게 컸다. 올시즌 커리어를 통틀어 선발로 나선 경기 중 가장 빠른 강판이자 데뷔시즌 롯데전에서 1.1이닝 10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이래로 가장 빠른 강판이다.
33경기 남겨둔 LG는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하다. 이민호의 활약 여부에 따라 LG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