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삼성 투수 오승환.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민호가 그러더라, 근래 받아본 공 중에 가장 좋다고.”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40)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대행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 앞서 오승환의 컨디션에 대해 언급했다.

박 대행은 “아까 (강)민호가 잠깐 이야기 해줬는데 어제(3일) 오승환의 공이 근래 받아본 공 중에서 가장 좋다고 했다”며 미소지었다. 오승환은 전날 경기에서 9회 등판해 삼진 한 개를 솎아내며 공 9개로 두산 타선을 상대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시즌 25세이브 째를 올렸다.

7월 들어 오승환은 크게 흔들렸다. 7경기에 나서 6.1이닝 동안 홈런 4개를 내주며 9실점했다. 평균자책점 12.79, 2패(1홀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8월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10경기에 나서 10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90으로 마무리 투수 위용을 되찾았다. 이 과정에서 3승 3세이브도 올렸다.

박 대행은 7월을 돌아보며 “오승환도 사람이다보니 팀의 안 좋은 흐름 속에서 약간 흔들렸던 것 같다”며 “그래도 최근에는 어느 정도 자기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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