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KBS 김보민 아나운서가 남편인 전 성남FC 감독 김남일의 예민한 성격을 폭로했다.

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오케이? 오케이!’에는 김보민이 출연해 김남일과의 결혼 생활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김보민은 “남편 김남일은 정말 예민하다. 시계 초침 소리도 싫어해서 그런 시계가 없다. 변화를 안 좋아해서 가는 식당만 간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 은퇴하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기도 했지만 착각이었다고 덧붙였다.

김보민은 연애 2년 차에 김남일과 성격 차이 때문에 헤어질 뻔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방송이 칼같이 끝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분은 10살 때부터 단체 생활을 했고 축구도 제 시간에 끝나니까 늦을 일이 없다. 내가 녹화가 길어져서 약속에 늦었는데 화가 많이 났었다. 전화도 안 받고 헤어지자고 문자를 보내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연애부터 결혼까지 18년간 내가 맞춰서 큰 싸움 안 나고 살았다. 싸워봤는데 나만 힘들더라. 내가 울고 힘들어하는 걸 보기 싫다고 ‘다 울고 전화해’라고 했다. ’악마가 아닐까‘ 생각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 앞에서 무슨 싸움이 되겠나”라고 털어놨다.

김보민은 운전 중 혼잣말로 화를 삭인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괜찮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잖아. 꿈이었잖아. 근데 진짜 괜찮아?’ 이런다. 가만히 있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며 “항상 경기가 있으니까 기분을 숨겼다. 남편에게 나는 어떤 아내인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오케이? 오케이!’는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영된다.

사진 | ‘오케이? 오케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