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울산=김민규기자]“최형우의 솔선수범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프로야구 KIA가 위기의 상황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3연패 고리를 끊어냈다. 6위 롯데와의 중요한 2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두면서 5강 길목을 지켜냈다. 조금씩 가을야구가 보이기 시작한 KIA다.
KIA는 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전날 롯데에 패하며 좁혀졌던 경기차를 이날 승리로 설욕하며 경기차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7회에만 7점을 올린 타선의 집중력이 빛난 경기였다. 특히, 타선에서 베테랑 최형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형우는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7회에는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해냈다.
최형우의 솔선수범에 KIA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김종국 감독은 “오늘 경기는 야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번 타자 박찬호부터 9번 타자 류지혁까지 모든 야수들의 각자의 위치에서 정말 잘해줬다”며 “특히 최고 선참인 최형우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것이 결국 팀 분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칭찬했다.
5강을 지키고 있는 KIA로선 롯데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전날 패배하긴 했지만 2연전에 앞서 김 감독이 말했던 ‘1승 1패’를 달성하며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게다가 3연패에서 탈출하며 다시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는 기반도 다졌다.
그는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했는데 선수들이 어떻게든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감독은 이날 KIA 선발 한승혁이 제구 난조 등으로 2.1이닝 만에 조기 강판된 후 마운드에 오른 김유신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냈다. 김유신은 4이닝 동안 1안 1홈런 1사사구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아줬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 두 번째 투수였던 김유신이 위기상황에 올라와서 긴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이후 올라온 투수들도 제 몫을 잘 해줬다”고 말했다.
아직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KIA는 울산 원정을 끝내고 인천 문학을 거쳐 서울 잠실로 가는 수도권 4연전을 치른다. 5강 수성을 위해선 1승이 더 필요한 상황.
김 감독은 “울산 원정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힘차게 응원해주셔서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낸 거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수도권 4연전도 잘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