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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은별기자]‘당신은 모르실 거야’, ‘제3한강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7080시대를 풍미한 ‘원조국민여동생’ 혜은이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의 추석특집 편에 출연, 고민을 털어놓았다.

혜은이는 녹화 전 진행한 검사에서 ‘가정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던 것’에 대해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전남편 김동현과 이혼을 자책하는 혜은이에게 원인분석과 조언을 건넸다.

또 혜은이는 데뷔한 지 48년이 됐지만, “늘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힘들다”는 고민을 전했다. 압박감이 생활까지 이어지면서 ‘혜은이가 다녀간 자리는 모두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해 대기실 청소까지 일일이 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혜은이의 이야기를 유심히 듣던 오은영 박사는 그가 사람들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한다고 지적했다.이는 혜은이의 ‘인정 욕구’ 때문이며, ‘인정 욕구’가 큰 사람은 거절을 못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혜은이는 “지인의 부탁에 출연료도 안 받고 간 적이 있다”, “빌려주고 못 받은 돈은 이미 포기했다”며 그동안 잘 못 살아온 것 같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혜은이의 본캐릭터인 ‘인간 김승주’가 가수 ‘혜은이’에게 잠식당한 사실을 주목했다. 이를 통해 혜은이가 일상 속에서도 늘 긴장하며, 괴로워하는 진짜 이유를 짚어내며 ‘가수 혜은이’보다 ‘인간 김승주’가 더 나은 인생이라 위로를 전했다.

결국 혜은이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방송은 9일 오후 9시 30분.

조은별기자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