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디
래퍼 사이먼디(왼쪽)와 오왼. 출처 | 개인 SN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에게 1억원의 후원금을 기부한 래퍼 사이먼 도미닉(38·본명 정기석)을 저격했던 래퍼 오왼(31·김현우)이 고개를 숙였다.

오왼은 10일 자신의 SNS에 본명 김현우로 재난구호협회에 보낸 후원금을 인증하며 공개사과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저 스스로 깊게 생각하고 또한 주변에서 저에게 도움 주시는 모든 분들의 염려와 걱정하는 마음을 들었다. 제 자신의 생각하는 방식이나 말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뜻으로 선한 일을 했는데 저 때문에 괜히 기분이 안 좋으셨을 쌈디형께 사과드린다. 그리고 제가 갖고 있던 개인적인 불만이 수재민을 돕는 기부라는 선행을 한 쌈디형을 저격하는 방식으로 표출되어 많은 분들의 감정을 상하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 “더 노력하겠다. 반성의 의미로 당분간 SNS 활동을 끊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왼
래퍼 오왼이 10일 사이먼디의 기부를 저격한데 대한 사과의 뜻으로 기부에 동참했다. 출처 | 오왼SNS

앞서 사이먼디는 지난 8일 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기부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기도할게요”라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9일 오왼이 자신의 SNS에 “수해민만 돕지말고 힙합 신에 동생들이나 도와”라는 글을 올려 사이먼디를 저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오왼은 “수해 이웃만 돕지 말고 힙합 신에 있는 동생들이나 도와. 세금 덜 내려고 겸사겸사 기부하는 거면서 왜 연예인 이미지만 가져가는 건데. 그게 형들은 편하고 쉽고 좋겠다만 여기 하루 여섯 시간밖에 못 자는데 세 시간 자고 남은 시간 녹음하면서 일하고 나머지 페이로 지출 꼬라박는 곳인 거 형들 다 알잖아요”라고 적었다.

이어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알면서, 될 때까지 맨땅 헤딩하고 있는데 지금의 본인을 만들어준 둥지와 새싹들은 어쩜 이리 관심이 없는 건데”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