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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좌투수 윤영철이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서울고와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목동 | 길성용 객원기자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잘 던지기만 한다면야….”

KIA 김종국 감독이 고교 왼손 최대어 윤영철(18, 충암고)을 지명한 소감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를 앞두고 “예상대로 윤영철을 선발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어 ‘두 번째로 잘하는 선수를 지명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원하는대로 됐다”며 웃었다.

윤영철은 안정적인 제구와 경기운영 능력으로 청소년 대표팀 원-투펀치로 활약 중이다. KIA에는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34)을 필두로 올해 퓨처스리그를 평정한 김기훈, 지난해 신인왕 이의리 등 왼손 투수가 많다. 윤영철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다.

한편으로는 왼손 투수가 지나치게 많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김 감독은 “잘 던지기만 하면 좌우는 상관없다”며 “대체로 각 팀 중심타선에 좌타자가 많고, 데이터상으로도 왼손 투수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는 속설처럼 ‘다다익선’이라는 의미다.

KIA는 이날 신인드래프트에서 윤영철을 포함해 투수 여섯 명을 선발했다. 나머지 네 명(2라운드 지명권은 박동원 트레이드 때 키움에 양도)은 내야수로 채워 미래자원 확보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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