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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 네마냐 마티치(오른쪽).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로이 킨, 요즘 시대에 뛰었다면 70% 퇴장이었어.”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의 베테랑 네마냐 마티치(34·세르비아)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생활을 언급하며 ‘리빙레전드’로 불리는 로이 킨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마티치는 최근 영국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킨의 업적을 존중하지만 축구가 바뀌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뜬금없이 킨을 언급한 건 과거 맨유에서 성적이 저조했을 때 킨의 공개적인 비판이 지속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적 과정에서 더욱더 그랬다. 마티치는 지난 여름 맨유와 다섯 시즌 동행을 끝내고 로마로 이적했다. 이때 “맨유와 첼시 등은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며 자신이 몸담은 클럽을 모두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맨유에서 뛰기 전 첼시에서도 2년 6개월(2011년 7월~2014년 1월)간 활약했다. 이 발언을 두고 킨은 한 방송에 출연해 “클럽의 기준이 어디있는것이냐. 맨유가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고 해놓고 첼시도 마찬가지라고?”라며 비꼬아 말했다.

킨의 발언을 두고 마티치는 현대 축구 흐름이 달라졌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맞선 것이다. 또 과거 그라운드에서 터프한 플레이를 즐긴 킨의 행동도 꼬집었다. 마티치는 “그라운드에서 그의 행동의 70%는 이제 레드카드에 해당한다. 전 세계의 중계 카메라가 모이는 곳에서 주먹질할 순 없을 것”이라고 당돌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킨은 내게 늘 위대했다. 그래서 그가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내 커리어에서 무엇을 이뤘는지 알고 있고 행복하다”고 했다.

이밖에 마티치는 맨유 시절 동료인 해리 매과이어를 향해 일부 네티즌에 SNS를 찾아 비난 섞인 글을 올리는 것에 “비참하다. 모든 것엔 한계가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