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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부산=조은별기자]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은 매년 스타의 산실이었다.
2007년 배우 김소연이 유두만 살짝 가린 파격적인 노출로 화제를 모은 이후 2011년 무명배우였던 오인혜가 가슴 전체를 노출한 드레스로 그해 레드카펫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2013년에는 배우 강한나가 엉덩이골을 노출한 반전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완전 정상화를 선언한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블랙과 화이트, 그 중에서도 노출없는 블랙이 대세를 이뤘다.
영화제의 사회를 맡은 배우 전여빈이 별다른 장식 없이 스팽글로 반짝임을 표현한 샤넬의 블랙 드레스를 입는 등 대다수 여배우들이 블랙드레스를 선택하며 노출없는 레드카펫을 지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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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세 여배우들의 선택은 블랙이다. 20대부터 50대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여배우들이 대거 블랙드레스를 선택했다.
티빙 ‘욘더’의 주역인 배우 한지민은 풍만한 가슴을 훤히 노출한 블랙 슬리브리스 드레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넷플릭스 ‘썸바디’의 여주인공 강해림는 가슴께가 자꾸 내려가는 듯 드레스 앞섬을 추켜올리는 아찔한 장면을 선보였다.
하지만 전여빈, 김유정, 김해준 등 대세 20대 여배우들은 노출없는 무난한 드레스를 선택했다. 감독 겸 배우 구혜선은 물결무늬가 인상적인 블랙 미니드레스에 프란체스카를 연상시키는 히피펌 헤어스타일을, ‘오징어게임’의 배우 김주령은 벨트 셋 블랙드레스로 단정함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선영, 염혜란, 진경도 블랙드레스를 선택했다.
배우 한예리는 우아한 어깨선을 드러낸 블랙드레스를 입었다. 한국무용전공자답게 군살하나없는 탄탄한 몸매와 우월한 비율로 몸매 그 자체가 드레스인 듯한 착시현상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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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리파도 적지 않았다. 배우 이채영은 비즈가 잔뜩 달린 우아한 아이보리빛 드레스로 풍만한 몸매를 강조했다.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의 한선화와 한 채아도 아이보리빛 드레스로 굴욕없는 몸매를 과시했다. 같은 영화 출연자인 한지은 비즈가 잔뜩 달린 실버 드레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썸바디’의 노윤서는 이색적인 프린지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레드카펫 초반에 등장한 배우 김규리의 보라색 드레스가 가장 유니크한 드레스가 됐다. 김규리는 가슴을 한껏 끌어올린 드레스로 군살없는 몸매를 강조해 시선을 끌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연합